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맨발의 겐 (문단 편집) === 논평 === >기자: 일본에겐 피폭의 피해가 있었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전쟁이 종결돼 식민시대가 끝나게 됐다. 이런 점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갈지 모른다. > >[[나카자와 케이지]]: 맞다. 우리가 생각하는 핵 문제에서 한국인이 전쟁의 종식이나 [[8.15 광복|해방]]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피해자 행세|일본은 피폭에 대해서 피해자라는 의식이 강한데]] 그 이전에 가해자라는 것을 항상 인식을 시켜주고 싶다.''' 일본은 [[일본의 전쟁범죄|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가해자였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싶다. 내 만화를 통해서 그러한 점을 인식시켜 주고 싶다. >---- >― 한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095819|#]] >기자: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원폭 씬이 나오는 것도 의외로 늦습니다. > >나카자와 미사요([[나카자와 케이지]]의 부인): 원폭이 투하되기 전에 [[국가총동원법|일본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에 반대하는 말만 해도 [[비국민]] 취급을 당하는, 그 시대의 무서움을, 일상생활의 부분으로부터 묘사하는 것으로 호소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갑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것은 아니니까요.]]'''[[https://wpb.shueisha.co.jp/news/society/2015/08/04/51646/|#]] 핵무기로 인한 민간인의 참상을 다룬 만화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핵을 투하한 미국이 나쁘다'''는 주제를 다루는 만화로 오해받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만약 핵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일본의 경우 '''1억 총옥쇄'''라는 본토 대결전을 생각하고 있었고, 연합국은 연합국대로 [[도쿄 대공습]]과 같은 엄청난 폭격에도 항복하지 않은 일본에 대해 핵을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다음 단계로 일본 본토를 무인지대로 만드는 '''[[몰락 작전]]'''과 동남아시아의 잔존 병력을 싹 쓸어 버리는 지퍼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찌 되었건 일본은 문제가 많은 상황이었고 핵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일본은 동급 혹은 그 이상, 미국은 잃지 않아도 될 인명을 잃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수많은 [[학살]]을 정당화하는데 쓰일 수도 있으므로 매우 주의를 요한다. 또한 이에 대한 논란도 많은 편이다. '''민간인'''이 학살되었다는 점이나, 핵무기는 그 파괴력도 파괴력이지만 그것이 남기는 후유증이 지대하기 때문. 나무위키에도 등재된 많은 학살 혹은 사건사고 역시 다수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행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오너빙의라고도 할 수 있는 나카오카 겐의 대사를 빌어 직접적인 원폭 피해자로서는 하기 힘든 생각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핵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몰락 작전|일본은 1억 총옥쇄로 망하고 말았을 것]]"'''이라는 대사까지 한다.]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1화부터''' 과거 일본의 실태에 대해 명백하게 비판하고 있고 조선인 차별 등도 비판한다.[* 작중에서 겐과 류타가 기차에 있을때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을 보면서 꼴좋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류타는 화를 내는 반면 겐은 ''''조선인들은 우리(일본 제국)에 의해 [[경술국치|나라를 빼앗기고]] 자신들을 빼앗겼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라고 언급한다. 작가의 일제강점기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참고로 겐 역시 초반엔 동생과 함께 멋모르고 박씨 아저씨에게 조선인을 비하하는 동요를 부르기도 했는데, 나중에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한다.] 후반에는 [[6.25 전쟁]]으로 인해 돈을 벌어 낄낄거리는 졸부를 보며 주인공이 분노하며 인간의 목숨을 가지고 돈을 번다고 "'''너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다!'''"라며 그 졸부를 폭행하는 등 '''피해자 행세하는 만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핵을 투하한 미국이 나쁘다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은 '''[[수박 겉핥기|책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오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특정국가를 비판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성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만화의 작가가 쓴 자서전에서 드러나는 작가 본인의 생각을 읽다보면 말그대로 ‘어린나이에 가족을 잃게 만든 미국을 미워한다.’ 뿐이지 ‘고로 일본은 정당하다.’ 가 되는 것이 아니다. 중간 내용에서 일본계 미국인 장교가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며 자업자득이라고 하자, 진주만에서는 죄 없는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었느냐고 반문하지만 반대로 원폭에 죄 없는 민간인들이 수없이 죽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미군을 욕하는 일본인들에게는 난징학살 등을 언급하며 비판한다. 즉 이 만화는 '''어떤 행위든 [[학살]]은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작가 본인이 밝히기를 작가의 아버지는 반전 운동을 하다가 수용소에 수감되고 다른 일본인들에게 반국민(반역자) 취급당하며 일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내용만 보면 그냥 피해자 타령하는 만화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보니, 일부에서는 '''나 [[원자폭탄]] 맞았음 징징''' 이러는 만화로 알려져서 이걸 읽던 학생이 교사에게 지적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비슷한 예로, 안토니오 알타리바의 스페인 만화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도 2013년에 [[간행물윤리위원회]]로부터 '음란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을 받았으나, 원작자와 출판사 등의 반발로 재심의를 거쳐 유해매체에서 제외됐다.] 허나 이는 잘못된 오해로, 만화에선 대놓고 '''가장 큰 전쟁 범죄자는 [[쇼와 덴노|천황]]'''인데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식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즉, '''단순히 일본 군부를 비판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본의 제국주의에 동조하거나 침묵한 민간인들까지 얄짤없이 까대면서 비판한다'''[* 당장 1편에 작중 주인공 겐의 아버지가 혼잣말로 '''전쟁을 일으킨 놈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런 인간들에게 저항 안하고 오히려 협력해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도 똑같은 놈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자: <맨발의 겐> 번역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 어떻게 번역을 맡게 된 건가? > >김송이[* 재일교포 2세이며, 자신은 부모님이 태어난 제주도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조선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맨발의 겐의 번역자): 일본에서 출간된 원폭에 관한 작품들은 대부분 '[[일본의 피해자 행세|일본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맨발의 겐>은 그렇지 않았다. 가해자였던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만화다.''' 번역을 하리라 마음을 먹은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3817|#]] >어째서 [[기미가요]]를 부르는거야? 난 못 불러. 아직도 천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다니! 난 천황은 질색이야. 왜 빌어먹을 놈의 천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냔 말야? (중략) '''천황이 무모하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데 도장을 찍어서 일본 열도는 잿더미가 됐잖아.''' 이곳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히로시마나 나카가시는 원폭까지 맞아]] 삼백만이 넘는 시민들이 처절한 고통속에서 죽어갔어. 그뿐이 아냐. '''천황을 위한답시고 [[중화민국 국민정부|중국]]이나 [[일제강점기 조선|조선]] 등 아시아 각국에서 삼천만이 넘는 사람들을 무참히 죽였잖아.''' [[100인 참수 경쟁|사람의 목을 재미 삼아 자르거나]], 검술 연습으로 삼거나, [[관동 대학살|임산부의 배를 갈라서 그 안에 있는 아기를 끄집어내거나]], [[난징 대학살|여성의 성기에다 술병을 찔러 넣고 어느 만큼 들어가느냐 본다며 골반을 깨서 죽이거나]], 우리 일본이 모조리 빼앗고 태워버리는 [[삼광작전]]이란 걸 했다는 소리를 듣고 난 구역질이 났어. 상상을 초월한 그런 참혹한 짓을 했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구! '''수천만 사람의 목숨을 거리낌 없이 빼앗는 걸 허용한 천황을 난 용서못해. 그러고도 지금껏 전쟁 책임을 지지 않고 태연하게 사는 천황은 절대 용서 못한다구.''' 그런데 기미가요를 불러? 그깟 노래는 없어야 해! 기미가요 따위는 국가가 될 수 없어! >---- >작가의 [[오너캐]]인 [[나카오카 겐]]이 작중에서 한 대사.[[https://twitter.com/parcelddurup/status/1418584679708446724?s=20|#]] 다만 미군에 대한 분노 역시 작중 포착되기에[* 7권에서 겐은 원폭투하를 비판한 피폭자의 수기를 배포하다가 미군정 감옥에 잡혀갔을때, 원폭을 투하한 미국을 비난했지만 일본계 미국인 소위에게 "비겁하게 진주만을 기습공격한 너희 일본이 자초한 일"이란 말을 들었다. 그 후 10권에서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원자탄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일본은 1억 총옥쇄로 달려가 멸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미 만화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핵을 떨궈 민간인을 희생시킨 것도 모자라서 피폭자들을 실험체 취급하고, 아이들을 납치하여 간첩으로 만들어 써먹는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한 분노를 묘사하는 것조차 반미 아니냐고 하는 건 좀 과한 부분이 있다.[* [[일본 제국]]과 [[나치 독일]]의 만행이 워낙 상상을 초월해서 그렇지, 미군도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게다가 작품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겐은 시종일관 이러한 일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 군부와 천황을 원망한다. 또 작가는 미군이 전쟁 고아들을 불쌍하게 여겨 도움을 주는 장면 등은 또 그것대로 표현해준다. [[리얼리즘|즉 이러한 일들은 당시 일본이 겪었던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여과 없이 표현한 것이다.]] 거기다 실제로 위에서 있던 일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적이 있었음으로 '''없던 거짓을 날조로 만든게 아니다.''' 한편, 작 후반부에서 겐은 [[원폭]]이 없었다면 일본의 전쟁지도자들은 못이기는 전쟁을 계속 했을 것이나, 원폭의 위력을 알자 본인들도 [[히로시마시|히로시마]], [[나가사키시|나가사키]]인들과 똑같이 될까봐 두려워 황급히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포츠담 회담]]을 (뒤늦게) 받아들인 거라는 말을 하는데, 즉 원폭의 일정 부분 활용성을 작가 역시 인지는 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작가 스스로가 원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원폭에 대한 원망 역시 쉽사리 떨쳐낼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이라고 일본인들 원폭 맞아서 꼴 좋다는 식으로 보기도 뭐한 게, 인류애를 넘어 당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엔 조선인 거주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조차 당연히 후유증으로 고통받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작중 박승기 씨의 입을 통해 원폭 피해 조선인들의 실상이 언급되는데, 일본에 강제로 끌려와 원자폭탄에 희생되었음에도 식민지인이라는 이유로 치료도 못 받고 죽거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수많은 조선인들의 실상을 보여준다. 당장 박승기 씨의 아버지도 온 몸에 화상을 입어 구호소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치료를 요청했으나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도 받지 못 하고 방치되다가 고통스럽게 숨을 거뒀다.] 대신 전쟁의 막을 내리게 해준 히로시마, 나가사키인들에게 사람들은 감사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사실 일제의 온국민 세뇌교육으로 인해 일제의 온갖 만행과 진주만 선제기습 등의 진실을 모르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살던 일반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양키 개새끼들'''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긴 했다. 후속 조치조차 미군 점령하에 거의 이뤄지지 않고 은폐되기 바빴으니... 허나 보면 알 수 있듯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만''' 나쁘다는 책은 아니며 그 이상으로 그 모든 문제의 [[군국주의|근원에]] [[일본 정부|대해서도]] 주저없이 비판을 하고 있다. 미국을 탓하는 주원인은 어디까지나 핵이며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반미나 남탓이라기보다는 '''반핵'''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심지어 "이런 전쟁을 일으키다니 천황은 미쳤어!" 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며, 주인공이 핵과 전쟁 후 혼란으로 우리 가족이 이런 비참한 피해를 입었으니 최소한 [[천황]]에게 직접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울부짖는 장면도 나온다. 전범이야 그렇다 쳐도 연재 당시,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천황가에 대한 비판을 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 다만 전쟁 당시 천황이였던 [[히로히토]]는 몰라도, 아들인 [[아키히토]] 같은 경우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반전주의자긴 하다. 일각에서는 이 역시 이미지메이킹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덕분에 일본 [[극우]]들에게는 지금까지도 [[반일]] 만화라며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작품 곳곳에서, 반미를 외치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반전주의자들은 비국민으로 비난하던 우익들이, 종전 후에는 되레 친미주의자가 되어 심지어 일부는 자긴 과거 반전 운동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부를 쌓는 모습을 직설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심지어 그렇게 쌓은 부로 남을 돕긴커녕, 전후 [[야쿠자]]와 빌붙어 원폭 피해자들을 착취하는 악랄한 놈들도 등장한다. 심지어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긴 하지만 전쟁 책임을 군부와 고위관료층에게만 돌리려는 일본 국민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작중 등장한 술집 주인이 '높으신 분들이 정치를 잘못해서 우리 민초들만 힘들다' 라는 투로 말하자, 술에 취해 있던 겐이 화가 나서 '전쟁이 시작됐을때는 일본이 세계를 지배한다면서 좋아라 전쟁을 찬양하고,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국민이라며 핍박했으면서, 전쟁에 패배하니 이제와서 다 높은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하는 거냐. 당신 같은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라고 거칠게 쏘아붙인다. 또한 10권에 나오는 식당아줌마의 경우 "전쟁은 남자들이 일으키면서 여자들이 피해 본다" 라는 투로 말을 하자, 겐의 여자친구가 "당신도 호국부인회 등에 들어가 자신의 남편이나 자식에게 깃발을 흔들며 영광스럽게 싸우다 죽어라 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하며 제국주의 당시 자신들의 행동에 반성없이 패전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피해자인냥 말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즉, 마냥 [[일본의 피해자 행세|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작품은 결코 아니며, 주변 사항도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므로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전후에 부활하는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도 곧잘 등장한다. 예를 들면 작 후반부엔 "[[일본군#s-8.1|전쟁에 진 건 너네들처럼 나약하고 정신이 썩어빠진 놈들 때문]]"이라고 직원을 혼내거나 "내가 말레이 반도에서 전장을 누비던 사람인데 [[정신력#s-3.1|야마토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이 나라는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식으로 떠들어대는 군국주의 성향의 졸부도 등장한다. 허나 이 졸부는 잠시 일을 도와주던 겐과 다투게 되고 이후 겐은 일을 때려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이 졸부의 딸과 겐이 사귀다 딸이 원폭 후유증으로 인해 급사하자 그제서야 졸부는 정신을 차리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겐을 후원해준다. [[미국]]에 대한 비판은 사실 전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에서 실행한 많은 일들에 맞춰져 있지 미국을 까면서 일본을 실드치는 행위는 전혀 없다. 예를 들면 [[일본국유철도 3대 미스터리 사건]]과 연결되는 [[레드 퍼지]]라든가 피폭자들에게 건강검진을 빌미로 원폭의 영향력을 조사하려 하는 미군정 군의관들이나 미군정 하에서 원폭 피해의 실상을 다룬 책에 출판 금지를 명하는 사실상의 언론 [[검열]] 등 사실상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은 대부분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살짝 각색한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의도적인 각색과는 별개로, 소소한 면에서 작가가 잘못 알고 다룬 부분은 있다. 가령 6권에서 인쇄소 사장이 친구에게 들었다는 몇몇 풍문들을 겐에게 들려주는데, 일례로 미군 포로들이 계속 아사하는 걸 보다못한 일본군 위생병이 뒷산에서 산마, [[우엉]] 등을 캐내 먹기 쉽게 요리해 주었다가[*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김(음식)|김]]을 식량으로 줬다는 도시전설도 있다.] 이후 재판장에서 나무 뿌리를 강제로 먹였다며 중형을 선고 받았고, 또 다른 병사는 부상당한 포로에게 불로 뜸을 해 줬다가 도리어 불고문을 당했다며 사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런데 이것들은 인쇄소 사장이 들은 풍문임을 걸러들을 필요가 있고, 이런 것들은 일본의 우익들이 '사실 우리 일본에서는 포로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 줬는데 미국이 포로 학대했다고 억울하게 누명을 씌웠다.'라고 주장할 때 잘 써먹는 [[도시전설]]로 확증이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애당초 일본군은 포로에게 줄 음식도 부실하거나 없을 정도로 보급이 개판이라 우엉은 커녕 뭘 줄려고 해도 줄수가 없었다. 게다가 [[루이스 잠페리니]]의 일례에서처럼 본토도 사정은 오십보백보였다.] 물론 작가가 대놓고 왜곡을 목적으로 이런 표현을 했을린 없고, "병사 개개인의 선행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폄하당했을 수도 있다" 정도의 표현이며 오히려 이러한 표현도 "피해자가 일본이다!" 가 아니라 "당신 패전국인 일본이 승전국인 미국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면 위험하다" 라는 이야기로 시작했기 때문에 피해자 코스프레보다는 당시 행해지던 '''원폭피해자에 대한 억압과 언론탄압'''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6권~7권 사이에 겐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비슷한 입장이다. 사실 원폭 피해자의 경우 미국에 대해 개인적인 증오를 아예 갖지 말라 하는 것 자체도 무리한 요구다. 심지어 원폭 투하 당시 작가의 나이는 주인공 '겐'과 비슷한 7살 정도였고, [* 이 만화의 초반 도입부와 주요장면들, 전부 작가가 경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특히 겐의 가족은 실제 작가의 가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오히려 성인에 비하면 제대로 된 사고나 판단이 불가능한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균형있는 사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따름. 물론 작가도 시간이 지나며 좀 더 성숙한 시각을 가지게 되지만, '미국은 전혀 잘못이 없다'라고 하는 건 바꾸어 말하면 '원폭 투하는 옳았다'라는 소리가 되는데 이러면 애초에 만화 주제부터가 [[모순]]되게 된다. 원폭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은 일본의 과오와 원인 제공은 무시하고 원폭 투하만 까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만화에서는 시대상을 이성적으로 그려내며 개념 있고 균형 잡힌 [[반전]]주의를 잘 그려냈다는 점이 오히려 높게 평가할 만하며, 일반인의 시각에서 전쟁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한국은 일제의 직접적 피해자이므로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가해자로서의 자신들을 숨기고 지금 이 순간의 우경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더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핵을 주장하며 원폭투하라는 행위를 전쟁범죄 행위로 규정해온 것은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좌파, 반전운동가, 평화주의자들에게 공감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겉보기에 같아 보일지라도 실제 그 밑바탕에 깔린 이념은 극우파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이다. [[일본 제국]]이나 [[나치 독일]] 등 추축국의 반인륜적인 행동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말할 필요도 없고]], 연합국 역시 제국주의적 각축장의 선수라는 점에서 떳떳할 것은 없다고 본다. 이는 근대 이후 이성의 시대라는 미명 하에 전세계에서 자행해온 학살과[* 미국만 해도 아메리카 원주민들부터 시작해서 필리핀 등에서 만행을 벌인 바 있다.] 인종혐오/멸시감정의 연장선상인 것이며, 지금도 자본이라는 세련된 형태를 빌려서 미국을 비롯한 '중심부 국가'들이 주변부 국가들을 착취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과 같은 준주변부 국가도 주변부 국가를 착취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라든가... 물론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나아진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 단 자본주의를 앞세워 후진국들을 선진국들이 착취하고 있다는 이른바 '신제국주의 이론' 부분에 대한 반박은 있다. 당장 한국만 해도 과거 7080 운동권들이 앞으로 한국은 '미제 자본'에 지배당하는 식민지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되진 않았고(이는 운동권의 반미 성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저런 문제점은 있지만 한국은 자타공인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게다가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이유가 제국주의 시절 인종혐오/멸시감정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없다. 공식적인 원폭투하 사유는 패전이 확실함에도 무조건 항복을 거부하고 결사항전을 고집하던 일제의 발악이었다.] 어쨌건 일제를 임시 지배했던 미군정은 옛 일제 지배층을 용인하고 준군사조직인 자위대도 만들어 줬다. 미군정기 당시 인권탄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는 것이다. 결국 '''극우파들의 자기변호논리를 위한 원폭투하 비판논리와 진보, 반전운동가, 평화주의자들의 원폭투하 비판논리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것'''이므로, 지나치게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 비판이 타자에게만 그치느냐, 자국에게까지 미치느냐를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 만화의 작가 역시 아무리 반전주의적이고 반제국주의적이며 반성적인 작품이라 하더라도 자기연민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데즈카 오사무]]나 [[오에 겐자부로]], [[카리야 테츠]]와 같이 평소부터 명백하게 일본의 군국주의시대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작가들조차 원폭 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하여 일종의 분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일제 치하 피해자였던 한국인에겐 이런 자기연민이나 옹호도 일부는 불쾌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덮어놓고 극우적 책임회피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닐 것이다. 원폭투하에 대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제국주의 침략 자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면 그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사실 자기 자신의 문제, 특히 [[트라우마|자신이 상처입은 문제]]에 대해서 공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를 생각할 때 전반적으로 공정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면 일부분 자기옹호나 연민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조선인 원폭 피해자들도 있었기에 원폭투하는 바다 건너 이야기만은 아니며, 한일 사이의 문제를 떠나 '''인류의 관점'''에서 보자면 원폭이 끔찍한 것 역시 맞다. 작품 전반에서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품에서 언뜻 드러나는 한계점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만, 작정하고 일제와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작품은 언뜻 읽으면 개념작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무라카미 모토카의 작품으로 제국주의 침략과 극우파를 옹호하는 측면이 엄청난 [[용(만화)|용]]이라거나, 정치적인 문제에서 끊임없이 극우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무라카미 류]]의 작품들보다 맨발의 겐이나 [[반딧불의 묘]], [[신 고지라]], [[개구리 중사 케로로]] 같은 작품에서 [[난독증|오히려 극우성이나 역사 왜곡 시비가 더 많이 일어난다]]. 결국 나쁜 놈을 솔직히 나쁜놈이라고 말하는 작품에서는 그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반성의 불충분함을 쉽게 짚어낼 수 있지만, 나쁜 놈을 극적으로 미화한 작품들의 경우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나쁜 놈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다. 어쨌든 작품 자체가 아무래도 원폭 피해자들의 끝모를 비참함과 분노에 대한 묘사가 많으니 미국의 원폭은 너무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7권에서 원폭 투하를 비판하던 책을 뿌리다가 잡혀간 겐을 심문하던 일본계 미군 소위와 겐의 문답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군 소위는 "원폭투하는 선전포고 없이 진주만을 기습한 일본이 자초한 일"이라며 일본의 자업자득이라 평가했지만, 겐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민간인 도시에 원폭을 투하한 건 잘한 거냐?"며 반박했다. 겐은 미국도 싫어하지만 일본 극우를 더 싫어하며, 어쨌든 피폭자고 원폭 후유증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봤기에 미국을 원망할 명분이 있다.] 심지어 당시 조선인 원폭 피해자의 처지도 이야기하다 보니까 더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간단하게 작품에서 묘사되지 않은 당시 세계사를 요약하자면 일본이 종전을 해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쟁 의지를 전혀 꺾지 않았다. 미국이 일본에게 입은 피해도 상당해서 소이탄까지 뿌려버리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면 핵을 떨구기 전까지도 미국 내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나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핵을 폭발시킬 것을 결정하고도 항복 권유를 했었으나 [[옥쇄|아무 소용 없었다.]] 따라서 [[자업자득|원폭투하는 일본제국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 볼 수도 있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참조). 최소한 원폭 피해자로선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 똑같은 놈들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맨발의 겐은 피폭자로서의 울분을 토하는 데에 집중했을 뿐이다. 다만 미국이 핵무기 후보로 일본 수도인 도쿄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그 시점의 도쿄는 이미 [[도쿄 대공습]]으로 도시 전체가 가루가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특히 [[맨해튼 계획]]은 극비 중의 극비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는 의회의 감시를 받지 않고 비밀리에 엄청난 예산을 쓴 '결과물'을 미국 의회와 국민들에게 명확히 보여줘야만 했다. 그래서 폭격이 없었던 중소도시들이 후보지로 올랐고 그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결과적으로 선택된 것이었다. 심지어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 맨]]의 경우 원래는 [[고쿠라]]에 떨어질 계획이었다. 결국 이 작품을 제대로 보려면 일본인이 아닌 '원폭 피해자'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만화에서 일본 정치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잠시 국적은 떼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본다면 이 작품 속에서 6.25 이후 한국인들의 삶과의 공통점[* 둘 다 자국 정부의 불찰로 희생된 국민이 많았다.]도 드문드문 엿볼 수 있다. 민족주의적인 관점보다는 그냥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작품을 보면 시대를 초월해서 던지는 메세지가 많다. 특히 8권에서 반전주의자인 겐의 학교 선생님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정치를 너희가 잘 감시해야 하며, 잘못된 정치 조짐이 보인다면 너희가 일어서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아주 쉽고도 당연한, 그러나 힘든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 권한을 가르치는 명장면이다. 간단하게 말해 맨발의 겐은 [[휴머니즘|'''인간성의 소중함''']]에 충실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